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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구 수피아여학교 커티스메모리얼 홀•─삶이 머문 여행/전라도(全羅道) 2009. 11. 21. 20:41
광주 구 수피아여학교 커티스메모리얼 홀 소재지; 광주광역시 남구 양림동 238-1 (등록문화재 제 159호)
광주시의 옛 주택지인 양림동 언덕에 자리한 이국적인 건물로 수피아 여학교를 설립한배유지(Dr.Eugene Bell, 1868-1925)목사를 기념하기 위한 것이다.
배유지 목사는 미국 켄터키출신으로 목사 안수를 받은 신학박사이다.
1895년 한국에 들어 왔고 1896년 나주에 선교부가 설치되자 그 책임자로 임명되었다.
그가 광주에 들어온 시기는 정확하지 않지만 그가 쓴 개인선교보고에 의하면 1904년 12월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는 1903년 목포 정명여학교와 영흥학교를 세웠고, 광주에 와서는 북문안 교회를 설립하고 초대당회장이 되었으며
1908년 숭일학교와 수피아여학교를 설립하였다.
이처럼 수 많은 사업을 수행한 배목사는
1925년 57세를 일기로 광주에서 별세하여 양림동 선교회 묘지에 묻히게 되었다.
커티스메모리얼의 건립연도는 정확히 알 수 없다.
다만 수피아 홀(1911년)과 오웬기념관(1911년),그리고 선교사 사택(1920년)과 동일한 회색벽돌을 사용한 점과
배유지 목사가 초기에는 한국목조 주택을 개조하여 살았던 점,
당시의 사진에 나타나는
건물의 모습으로 보아
1911년에서 1927년 사이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건물은 수피아여학교의 뒤편 언덕에 경사지를 이용하여 2층 건물로 자리하고 있다.
그러니까 아래에서 보면
2층 건물이나 뒷면에서는 단층 건물로 보이도록 계획하였다.
따라서 경사지를 이용하여 윗단으로는 2층을 드나들고 아랫단에서는 1층으로 드나들어
실내에 특별히 2층으로 오르내리는 계단이 필요 없다.
광주지방에서는 보기 드문 서양식 건물로 의장적으로 단순명쾌하고 단아하여
2005년 4월 15일 등록문화재 159호로 등록·관리되고 있다.
(글 ;문화재청 한국의 근대문화유산에서)'•─삶이 머문 여행 > 전라도(全羅道)'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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